Ⅰ. INTRODUCTION
핀드보그 종양(Pindborg Tumor)으로도 불리는 석회화 상 피성 치성종양은 Pindborg에 의해서 1958년에 처음 명명되었 다1). 석회화 상피성 치성종양은 흔한 질환은 아니며 치성종양 중 약 1% 미만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30대에 서 60대 사이에서 호발하는 이 질환은 국소적으로는 공격적이 나 대부분 서서히 자라는 종양으로 아직 조직학적인 기원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1). 다만 종양세포가 형태학적으로 법랑 기의 중간층과 유사한 소견을 보여 이곳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2). 주로 매복치와 연관이 있으며 주로 하악에 호발하 는 특징이 있다1,3).
저자들은 호발하는 연령과 달리 어린 나이에서 매복된 하 악 제2대구치를 포함하여 발생한 석회화 상피성 치성종양을 경험하여 보고하고자 한다.
Ⅱ. CASE REPORT
17세 여자환자로 교정치료 도중 검진을 위해서 개인치과를 방문하였다가 매복된 하악 우측 제2대구치와 병소가 관찰되 어 본원으로 의뢰되었다. 해당 개인치과에서 조직검사 시행하 였으며 석회화 상피성 치성종양으로 진단되었다. 파노라마 방 사선 사진에 매복된 하악 우측 제2대구치와 해당 치아의 치관 부 상방으로 존재하는 경계가 명확한 방사선 투과성 병소 내 부로 혼재된 방사선 불투과상이 관찰되었다(Fig.1). 콘빔 전산 화 단층촬영 결과 병소로 인하여 협측과 설측으로 팽융된 명 확한 경계의 피질골성 변연이 확인되었다(Fig. 2A, B). 환자는 다른 의학적 병력은 없었다.
해당 부위 병소의 적출 및 매복된 하악 우측 제2, 3대구치 의 발거 및 골이식 시행하였다. 술 후 9개월 뒤에 촬영한 방사 선 사진상에는 치유양상 관찰되었으며 술 후 합병증은 확인 되지 않았다. 양호한 치유양상 관찰되어 하악 우측 제2대구치 부위에 임플란트를 식립하였다.
병리조직학적으로 종양은 다각형의 상피세포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그 내부에는 호산성의 아밀로이드가 나타났으며 석 회화된 부위도 관찰되었다(Fig. 3).
Ⅲ. DISCUSSION
석회화 상피성 치성종양은 넓게 8세에서 92세까지 넓은 연령 분포를 보이며 평균 나이는 약 36.9세에 발생한다4). Philipsen 등에 따르면 20세 이하의 환자에서 석회화 상피성 치성종양의 발병율은 약 10% 정도로 낮은 편에 속한다4,5).
특이한 점은 종양의 명칭에도 불구하고 방사선 투과상만을 나타내는 비율이 약 32%정도로 보고되고 있다는 것이다6). 이 에 Singh 등은 종양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방사선 투과상을 나타내다가 방사선 불투과상이 내부에 혼재되는 양상을 가지 게 된다고 하였다6). 본 증례에서는 환자의 나이가 17세로 젊 었던 점을 고려하면 매복된 하악 제2대구치의 치배의 늦은 맹 출로 착각 했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는 흔히 석회화 상피성 치성종양이 발생되는 연령이 30대에서 60대를 벗어났 기 때문이기도 하다7). 아울러 Rebeca 등의 의견과 같이 주로 조직학적으로 석회화된 물질이 나이가 더 많은 환자들에게서 보고 되는 것을 보았을 때 방사선 불투과상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가하였을 가능성 또한 생각해 볼 수 있다8).
본 증례의 환자는 해당 병소의 적출술을 동반한 골이식술 을 시행하여 양호한 결과를 보였으며 재발은 관찰되지 않았 다. 흔히 석회화 상피성 치성종양은 법랑모세포종과 유사한 특징을 가지나 종양의 공격성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 만 여러 증례들에서 공격적인 석회화 상피성 치성종양이 관찰 되어 주변 절제술을 시행한 보고도 존재하여 해당 환자에 대 한 판단이 우선시 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6). 아울러 이종 양은 치아의 맹출이 지연되는 경우는 흔하다. 하지만 저자들 은 본 증례를 통하여 매복치가 있을 경우 주의 깊은 병력 청취 와 방사선 검사를 통해 정확한 감별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