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INTRODUCTION
와르틴종 (림프종성 유두상낭선종)은 1929년 Aldred Scott Warthin에 의해 처음 보고된 타액선 양성종양으로 이하선에 서 호발하며 편측 혹은 양측성으로 발생한다. 이하선에서 발 생하는 전체 양성종양중 10-15% 정도를 차지하며, 다형성 선종 다음으로 많이 발생한. 백인과 동양인에서 잘 발생하며 여성보다 남성에서, 비흡연자 보다는 흡연자에서 호발한다고 알려져있다.1-4)
종양의 크기는 2-4cm 정도 까지 특별한 증상 없이 성장하 다 이명과 통증 등의 증상이 발현된다.5) 높은 재발율과 악성 전환을 보이는 다형성 선종과 달리 와르틴종의 재발율은 2% 이하이고 악성전환율 또한 1% 미만으로 매우 낮은편이기 때 문에 종양의 보존적인 제거로 치료한다.3,6,7) 그러므로 와르틴 종과 다형성 선종의 감별진단은 필수적이며, 감별진단시 세침 흡인세포검사 혹은 자기공명영상 등을 이용한다. 와르틴종은 일반적으로 자기공명영상의 T1과 T2 강조영상에서 중등도의 신호강도를 나타내며 이는 다형성 선종이 T2 강조영상에서 높은 신호강도를 보이는 것과 구분된다.4,8,11)
저자들은 자기공명영상 T2 강조영상에서 높은 신호강도를 보인 우측 이하선에서 발생한 와르틴종을 외과적으로 절제한 증례를 보고하고자 한다.
Ⅱ.Case Report
44세 남자가 한달 전부터 우측 전이개부에 단단한 결절이 생겼으며 자발통은 없으나 촉진시 통증이 있다는 주소로 본원 에 내원하였다. 우측 전이개부의 종창 소견을 보였고 개구제 한이나 감각이상 소견은 보이지 않았다 (Fig. 1). 환자의 특이 할만한 전신병력은 없었다. 환자의 파노라마와 콘빔 전산화 단층 촬영 사진상에서는 특이할만한 소견이 발견되지 않았으 나, T1 강조 자기공명영상에서 중등도의 신호강도 (Fig. 2A) 를, T2 강조영상에서 국소적으로 높은 신호강도를 보였다 (Fig. 2B). T2 강조영상에서 우측 이하선 부위의 경계가 명확 한 단방성 병소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병소로 인하여 주위 이하선이 하방으로 압박 받는 양상을 보였다.
임상 및 영상소견으로 우측 이하선에서 발생한 다형성 선 종 또는 와르틴종으로 가진하에 전신마취 후 전이개 절개를 통한 우측 이하선 부위의 종양 절제술을 시행하였다 (Fig. 3A, 3B). 종양은 이하선 천층 하방에 피막화 되어 있었으며 크기 는 2cm × 1.2cm 였다 (Fig. 3C). 술 후 감각이상 등의 합병증 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술 후 5년 2개월 간의 추적검사에서 병소의 재발은 없었다.
병리학적으로 종양은 림프구성 간질과 낭성 변화된 유두상 상피가 낭성 공간으로 돌출된 것이 관찰되었다 (Fig. 4A). 낭 상피는 외측으로 호산성 과립세포가 배열되어 있었고, 병소 주위 간질에는 내부에 원형의 배중심이 있는 림프조직으로 구 성되어 있었다 (Fig. 4B). 상피는 호산성의 세포질을 가진 세 포가 두층으로 배열되어 있었으며 안쪽은 원주상피로 바깥 층 은 입방형으로 존재하였다 (Fig. 4C).
Ⅲ.Discussion
와르틴종은 전체 이하선에서 발생하는 양성종양 중 10-15% 정도의 발생빈도를 보이며, 다형성 선종에 이어 두번째로 호 발한다. 편측성, 양측성으로 모두 발생하지만 주로 편측성으 로 발생한다.1,3,4) 백인과 아시아인에서 잘 발생하며, 남녀 발 생 비는 2.6 : 1 에서 최고 10 : 1 까지 보고 된다. 흡연 과도 상관관계가 커서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에서 8배 이상 잘 발 병한다.1,2,4) 종양이 발생하는 동안 통증이나 이명 등의 임상 증상이 드물게 나타나지만 심한 경우 청력이상이 발생하는 경 우도 있다. 평균 종양의 크기는 2 – 4cm 으로 10cm 이상 성장 하는 경우도 보고 되었다.5)
와르틴종의 발생기전은 불분명하나 일부 가설이 있다. 보 편적인 가설로는 배아발생기 동안 이하선의 림프절에서 분리 된 타액관 세포가 증식하여 병소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또 다 른 가설은 이전부터 존재하던 다른 선종 내에 존재하던 림프 구가 정상적인 이하선으로 침투하여 와르틴종이 발생한다는 것이다.12) 조직학적으로 도관상피와 림프성 간질조직이 혼재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수 있다. 호산성 과립세포가 두 층으로 배열하며 내측에서는 원주형으로 외측에서는 입방형으로 존 재한다. 종양의 내측에는 배중심이 관찰된다. 이는 이 종양의 전형적인 특징이며 다른 종양과 구별된다.4)
와르틴종의 악성 전환율은 1% 이하이며 재발율은 2% 이하 이다. 이러한 특징으로 이 종양의 치료는 보존적인 제거 후 정기적인 추적관찰을 한다.3) 이하선에서 발생한 다형성 선종 의 경우 보존적 제거후 재발율이 20 – 45 %에 이르기 때문에 와르틴종과의 감별진단이 필수적이다.6,7) 자기공명영상에 와 르틴종이 T1(지방) 강조영상 및 T2(물) 강조영상에서 중등도 의 신호강도를 보이는 반면 다형성 선종의 경우 병소내의 섬 유종액성 지질로 인하여 T1(지방) 강조영상에서는 중등도의 신호강도를 보이고 T2(물) 강조영상에서는 높은 신호강도를 보이기 때문에 두 질환의 감별진단을 할 수 있다.4,8-10)
와르틴종은 낭성 공간을 상피가 감싸고 있는 유형, 지질과 낭성 공간이 혼합되어 있는 유형 및 낭성 공간 없이 반고체 형태로만 존재하는 유형 세가지로 분류 할 수 있으며 낭성 공 간의 비율이 높을수록 T2 강조 영상에서 높은 신호강도를 나 타낸다.13,14) 본 증례에서 보고한 와르틴종의 경우 조직학적 소견에서 병소내 낭성 공간이 다수 존재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으며 이러한 병소의 특징으로 인하여 T2 강조 영상에서 높은 신호 강도를 보인 것으로 생각된다.